닫기 공유하기

'한때 집권당'의 몰락…佛사회당 200석이상 잃어

277석→15~40석
파리 중심가에 있는 본부 정리 계획도

[편집자주]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프랑스 사회당 대표© AFP=뉴스1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프랑스 사회당 대표© AFP=뉴스1


프랑스 전통적인 양대 정당 공화당과 사회당이 대통령 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쓴 패배의 잔을 마셨다. 특히 이번 대선 직전까지 집권당이었던 사회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200석 이상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에서 예측된 득표율은 극좌 앵슈미즈보다도 낮은 5위에 머물렀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24 등에 따르면 투표가 마감한 뒤 발표된 입소스 출구조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신생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와 민주운동당(MoDem) 연합은 32.2%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굳혔다. 이 뒤를 보수 공화당(21.5%), 극우 국민전선(14%), 극좌 프랑스 앵슈미즈(11%)가 이었고 중도좌파 사회당은 10.2%를 득표, 5위까지 추락했다.

1차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2차 결선의 의석수를 환산하면 사회당은 불과 15~40석을 얻게 된다. 277석을 갖고 있던 과거와 결별하고 소수 정당으로 쪼그라드는 것이다. 

예측대로 결과가 확정될 경우 사회당은 역대 가장 큰 패배를 맛보게 된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인기가 추락했던 1993년에도 사회당은 278석에서 56석으로 의석수가 줄었다. 그러나 이번엔 그때보다 이번에 더 많은 의석을 잃게 되는 것이다.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 대표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좌파 전체와 특히 사회당에 전례없는 후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당의 몰락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예견된 것이긴 했다. 노동 개혁과 높은 실업률, 경기부진 등의 이유로 올랑드 대통령은 임기 말 지지율이 4%까지 떨어졌었다.

현재 사회당은 파리 중심부에 있는 본부를 정리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후원금과 공적 지원금 등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