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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일 '보이콧' 의총…"김상조 임명 강행 묵과못해"

"김상조 임명강행은 인정할 수 없는 독선이자 야당 기만"
"인사 참사와 협치 파국의 원인은 대통령"

[편집자주]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 강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6.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포기와 독선·독재에 절대 좌시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임명 강행은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날부터 실시되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불참 등 '국회 보이콧'을 행동에 옮길 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 대행은 "문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구한다며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지 단 하루밖에 지나지 았았고, 국회와의 소통을 운운하면서 상임위원장단 오찬을 마친지도 불과 몇시간 밖에 안된 상황에서 김 후보자 임명 강행은 야당을 기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진정 야당과 협치하려 한다면 먼저 인사청문 문제에서 책임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고, 대통령이 그런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면 추경, 정부조적법 등 다음 과제는 얼마든지 논의해 갈 수 있었다"며 "김상조 밀어붙이기 강행은 인정할 수 없는 독선이자 야당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 강행으로 볼때 문 대통령이 앞으로 다른 인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식이라면 인사청문도 필요없고 언론 검증도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정 대행은 이어 "자유한국당 뿐만아니라 야3당이 공통으로 절대 부적적으로 판단하는 강경화 후보자마저 임명을 강행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며 "인사참사와 협치파국의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앞으로 있을 모든 사태의 가장 큰 책임도 문 대통령에게 있고, 이 문제를 풀 책임도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높은 지지율에 눈이 어두워 그분이 말하는 '촛불민심'만 쫓느라 대통령 스스로 협치를 포기하고 정치 파국을 초래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이 상황에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떤 협조도 하기 어려워졌고, 이런식이면 한국당은 결코 원하지 않았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독선·독주 정권이 더이상 협치를 입에 올리거나 야당의 협력을 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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