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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文정부 임기중 'SLBM 전력화'…핵심기술 개발성공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위해 2021년 전력화 목표
3000톤급 잠수함 전력화 맞춰 탄도미사일 탑재

[편집자주]

신형 해상작전헬기(AW-159)가 잠수함 이종무함(SS-1, 1200톤급)과 대잠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News1
신형 해상작전헬기(AW-159)가 잠수함 이종무함(SS-1, 1200톤급)과 대잠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News1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에 조기 대응하기 위해 군 당국이 문재인정부의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 계획과 맞물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2021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재인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위해 3축(Kill Chain·KAMD·KMPR)체계 조기 구축에 힘을 쏟는 만큼 북한 핵심타깃을 대상으로 한 선제타격과 대량응징보복이 가능한 SLBM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Batch)-I 1번함 건조시기인 2020년에 맞춰 SLBM 기술 개발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군은 잠수함 전력화에 맞춰 SLBM도 탑재해 함정 뿐만 아니라 잠수함 전력에서도 북한 우위를 점유하겠다는 계획이다.

3000톤급 1번 잠수함의 경우 6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되며 2020년 12월 건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1년의 전력화 과정을 거치는 만큼 2021년에는 실전 배치가 가능해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3000톤급 잠수함의 수직발사관에서 발사할 수 있는 SLBM을 개발 중이며 최대 2020년 말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핵심 기술이 성공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 등에 필요한 전력 확보 중 해외 무기를 구매하는 것도 도움이 되나 국내 자체 개발을 진행해온 사업에 대해 힘을 실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LBM의 어떤 기술이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관련 방위산업체들은 정부 비밀사업으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함께 해당 기술들을 자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3000톤급 잠수함은 현재 우리가 보유한 순항미사일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군은 사거리 800㎞를 자랑하는 고체 연료기반의 현무2-C 개발을 완료했다. 사거리 500㎞인 현무2-B와 함께 3000톤급 잠수함에 탑재될 탄도미사일로 거론된다.

기존에 보유한 순항미사일 해성-3도 3000톤급 잠수함에 탑재되며 수직발사관 발사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문 국장은 "현재 우리도 SLBM 기술력을 다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들을 종합해 새로운 잠수함에 탑재하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사거리 1000㎞이상인 SLBM 북극성-1형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이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됐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에 비해 잠수함은 은밀히 물밑에서 이동해 SLBM을 발사하기 때문에 징후포착이 어려워 대응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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