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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마리, 08LSH' 달걀 먹지 말아야…구토 설사 관찰 필요

전국 1430곳 산란계 농가에 대해 전수조사 실시

[편집자주]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News1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News1

방역당국은 15일 구입한 달걀에 '08마리'또는 '08 LSH'가 표시돼 있다면 섭취를 피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표시가 들어간 달걀은 지난(14일) 살충제 '피프로닐'(Fipronil) 과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된 시기에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은 '08마리', 비펜트린이 나온 경기광주 우리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은 '08 LSH'로 표시돼 유통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에 대해 총 27항목의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해 부적합 시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해당 계란을 대상으로 수거·검사 중이다.

아울러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및 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보관 중인 계란에 대해서도 검사를 위해 수거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안전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4일 마리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에서는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0.0363mg(코덱스 기준 kg당 0.02mg 허용)검출됐고, 우리농장의 달걀에서는 비펜트린이 0.0157mg(코덱스 기준 kg당 0.01mg 허용)검출됐다. 모두 방역당국이 설정한 허용량을 넘어선 수치다. 기준치 이하이지만, 이날 추가로 전북 순창 산란계 농가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장기간 복용하거나 노출될 경우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노출량에 따라 간·신장 등 장기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살충제 성분들이 연이어 검출되면서 주무무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전국 1430곳 전체 산란계 농가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산란계 3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전체 90%의 농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 우려가 커지면서 전수조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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