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투약 힘들었던 에이즈 치료, 피부 패치로 해결할까

[편집자주]

바이오센서연구소의 티슈엑스 기술이 적용된 프란츠 마스크팩. © News1

에이즈 치료제와 같이 흡수가 체내 어려운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기술이 국내기업에서 개발됐다.

바이오센서연구소는 서울대 약대 김대덕 교수팀과 공동으로 2년 동안 연구한 결과인 '피부 침투가 매우 어려운 치료 약제를 경피로 전달하는 역전기투석 원리  기반 경피약물전달 시스템 개발' 논문이 세계적 피부 및 약물전달 분야 유력 저널인 '드럭 딜리버리(Drug Delivery)'지에 게재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논문은 크림이나 파스와 같은 일반적 침투 방법으로 진피층 전달이 매우 어려운 약제를 체내에 침투시키는 방법을 담고 있다.

특히 에이즈 항바이러스 알약인 로피나비르(Lopinavir)처럼 낮은 흡수율을 보이는 약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피나비르는 알약이 매우 크며 다른 약들과 같이 복용해야 하는 등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오 함께 공동 연구팀은 1g으로  6ℓ의 물을 머금을 수 있는 보습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진피에 침투시키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공동 연구를 주도했던 바이오센서 최고의료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 이준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및 눈 등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하는 생체 물질인 히알루론산은 강한 속피부 보습효과로 최고의 안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항염 기능을 통해 여드름 및 피부 트러블에도 획기적인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오센서연구소는 지난 3월에는 전세계 피부과 최고 권위인 미국피부학회(AAD,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서 자체 개발한 티슈엑스 테크놀로지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인체 진피에 직접 침투해 일명 '바늘 없는 주사'로 불리는 이온토포레시스(Iontophoresis) 기술 원리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티슈엑스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센서연구소는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창업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프란츠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서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피부과 병원, 럭저리 스킨케어 각축장인 뉴욕 사우샘프턴의 고급 메디컬 에스테틱 등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장명훈 바이오센서연구소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 승인을 통해 프란츠 브랜드의 미국 피부과 병원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신뢰가 가장 중요한 의사 집단에 세계 유력 저널에 자사 연구를 통한 결과를 논문으로 게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