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23일 문재인정부가 인사와 예산 측면에서 TK를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체 소속 이철우(경북 김천)·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차관 114명 인사 중 TK 출신은 11명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탕평인사를 한다더니 114명 중 부산·경남(PK) 출신은 27명, 호남 출신은 29명"이라며 "TK는 호남과 인구가 같은데 11명으로 호남의 30%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의 경우 치안정감 이상이 7명인데 TK 출신은 1명도 없다"며 "국세청 1급 이상에도 TK출신은 1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TK지역은 낙후돼 있어 SOC 예산이 많은데 정부가 SOC 예산을 30% 이상 삭감하면 특히 경북 예산이 굉장히 삭감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으로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어 기재부 2차관에게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받았던 예산의 30% 수준밖에 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3~4년 내에 완공할 공사들이 10년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SOC는 복지 중에서도 큰 복지"라며 "지역도 발전되고 어려운 지역에 길을 내줘서 지역 주민들 출퇴근 시간을 단축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TK 지역에선 문재인정부가 말살정책을 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인사홀대와 예산홀대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결산국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상임위 활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상훈 의원은 "예산에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TK를 홀대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균형감 있는 예산이 편성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