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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보고서 "필립스 곡선, 물가 전망 도움 안돼"

필라델피아 연은 "너무 의존 않도록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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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필립스 곡선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실업률이 낮으면 물가상승률이 오른다는 ‘상충관계’의 필립스곡선이 최소 30년 동안 열악한 정책 가이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준의 마이클 도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월 보고서를 통해 필립스 곡선에 기반한 전망은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실제적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치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추산할 때 필립스 곡선에 의존하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오른다고 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바 있다고 언급했다.

도치 이코노미스트는 “필립스 곡선이 경제 하강기 동안 통화 정책 결정과정에 도움을 준다는 증거가 있지만, 이러한 증거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 경제가 직면한 정상시대 동안 필립스 곡선에 의존할 경우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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