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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 불어댔다"

"미국 통수권자 망발대가 반드시 받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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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노동신문) 2017.9.4/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노동신문) 2017.9.4/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날 자신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 미국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미국 집권자는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정권을 교체하거나 제도를 전복하겠다는 위협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한 주권국가를 완전히 괴멸시키겠다는 반인륜적인 의지를 유엔 무대에서 공공연히 떠벌리는 미국 대통령의 정신병적인 광태는 정상 사람마저 사리 분별과 침착성을 잃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또 "숨김없는 의사표명으로 미국의 선택안에 대하여 설명해준 미국 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북한을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또 북한 정권을 '타락한 정권'(depraved regime)이라고 부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조롱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자살 미션'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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