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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제치고 세계 최대 원조국 됐다

[편집자주]

얼마 전까지 중국은 원조를 하는 나라가 아니라 원조를 받는 나라였다. 그러나 그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조국이 됐다. 

원조자금 통계를 내는 미국의 ‘에이드데이터(Aiddata)’에 따르면 2000~2014년 중국은 140여개 국에 3544억 달러를 지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3946억 달러를 지원했다.

에이드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기에는 미국이 더 많은 지원을 했으나 2009년(2010년 제외)부터 중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그래프 참조>

BBC 갈무리
BBC 갈무리

미국과 중국의 원조 형태는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갚지 않아도 되는 고전적 형태의 원조에 집중했다. 그리고 경제개발과 복지증진 분야에 원조금을 지출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21%가 순수한 원조이고, 나머지는 장기 저리로 개발자금을 빌려준 형태가 많았다. 특히 인프라 건설 자금 원조가 많았다. 에이드데이터는 장기 저리 자금공여도 원조자금을 형태로 분류했다. 

중국의 원조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러시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순이었다.

중국은 북한에게 지난 14년간 17개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2억1000만달러의 원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장기저리 형태의 원조는 미국 등 서방세계가 지난 시절 한 것보다 더욱 저리여서 수혜국들이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에이드데이터는 밝혔다.

에이드에이터는 중국이 2013년 '일대일로'를 선언한 이래 일대일로 상에 있는 개발도상국에게 막대한 인프라 자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원조자금은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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