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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中企 95%, 토요일에도 설비가동…"발주관행 탓"

[국감브리핑] 김경수 "토요일 전기요금 할인제 재도입해야"

[편집자주]

목포대 제공. 기사 속 인물과 제공처는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5.5.31© News1

뿌리산업 중소기업의 95% 가량은 토요일에도 설비를 가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발주 관행을 먼저 바꾸지 않고 근로시간 단축만 이뤄지면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23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중앙회로 의뢰해 9~10월 147개 뿌리산업 및 섬유물질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94.6%는 토요일에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었다.

'매주 가동'이 35.4%로 가장 많았고 '평일과 주말에 상관없이 24시간 가동'도 33.3%로 낮지 않았다. 

토요일 가동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73.4%는 '거래처의 발주 패턴'을 꼽았다. 주로 대기업인 거래처가 월요일에 납품을 요구하는만큼 가동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43.2%는 '24시간 설비유지를 위해 가동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취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토요일 전기요금 할인제도'가 종료되면서 기업이 어느 정도 전기료 부담을 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제도가 지난해 7월말 종료된 후 93.9%가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고, 53.1%는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조사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방침이 기업에 미칠 영향을 시사하고 있다. 이 결과를 두고 김경수 의원실 측은 "토요일 조업은 중소기업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영업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해석했다.

김경수 의원은 "토요일 전기요금 할인제도는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된다"며 "제도의 시행 주체인 한국전력공사의 적극적인 검토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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