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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터널 파괴…팔레스타인 긴장 고조

하마스 간부 "우리는 복수 방법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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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열린 군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 AFP=뉴스1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열린 군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 AFP=뉴스1

팔레스타인 군인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터널 폭파 작전을 둘러싸고 양측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망 군인들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외에 하마스와 동맹관계에 있는 이슬람지하드(PIJ)소속이다. 가자지구 시내와 남부에서는 사망 군인들의 장례식이 치러졌으며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최고 지도자와 간부인 칼릴 알 하야가 각각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날 하야는 "하마스는 적과의 갈등을 처리하고 복수하고, 적을 부상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공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보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PIJ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PIJ 지도자인 다우드 셰하브는 "우리는 대응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사건은 전날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자국 남부로 이어지는 터널을 폭파하면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남부로 연결되는 '테러 터널'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2008년 이후 3번의 전투를 치뤘고, 마지막 전투는 2014년 발생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로 연결되는 터널을 활용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12명이다. 하마스는 이를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위험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측은 폭파가 자국 영토에서 이뤄졌다며 긴장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중과 해상·육상 또는 지하와 상관없이 (이스라엘은) 우리 주권과 국민, 영토에 대한 어떤 공격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를 공격하려 하는 자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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