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오후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 안내 전광판으로 보이는 따뜻한 미소의 고인 사진이 눈길을 끈다.  2017.10.31./뉴스1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권현진 기자

故 김주혁의 빈소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가족과 지인 및 연예계 동료들로 가득찼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故 김주혁의 빈소는 소속사 나무엑터스 식구들을 비롯해 연인 이유영,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팀, 영화 '공조'와 '흥부', '창궐' 등 고인과 작품을 통해 함께 배우 및 영화계, 연예계 인사들로 가득찼다. 

먼저 유호진 PD를 비롯한 '1박2일' 제작진, 출연진이 비슷한 시각 다함께 빈소를 찾았다. 먼저, 데프콘은 오열하며 빈소에 도착했다. 차태현,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등 멤버들 역시 속속 모여들었다. '1박2일' 멤버들은 특히 늦은 밤까지 빈소를 지키며 故 김주혁에 대한 의리를 과시했다. 빈소 밖에서는 오가는 선후배를 배웅하는 차태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배우들 역시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동료를 애도했다. 문근영과 김소연, 유준상, 홍은희, 김혜성, 김지수, 김재경 등 소속사 배우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특히 문근영과 김소연 등 여배우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슬퍼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오후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여자친구였던 배우 이유영의 근조화한이 놓여 있다. 2017.10.31./뉴스1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권현진 기자

동료 배우들의 모습이 가장 많이 보였다. 모두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고인과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이었다. 최민식, 송강호부터 시작해 현빈, 윤아, 고두심, 엄정화, 손현주, 이경영, 정진영, 조진웅, 한지민, 송지효, 김강우, 박보검, 류준열, 이미연, 유선, 김의성, 정우, 박원상, 박서준, 고수, 이승준, 김성령, 권상우, 정해인, 이규한, 김혜성, 서예지, 임형준, 심지호, 정보석, 정경호, 조여정, 최여진, 조우진, 임화영, 신현빈, 강기영, 이광수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영화 관계자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더 램프 박은경 대표, 강제규 감독, 정두홍 무술 감독 등은 따로, 혹은 같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보였다.

가장 오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은 연인 이유영이다. 빈소가 차려지기 시작한 오후 3시쯤에 도착한 그는 늦은 시간까지 눈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27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주혁의 차량은 앞서 가던 차를 받은 후 인도로 돌진해 인근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고 계단 밑으로 추락, 전복됐다. 사고 후 김주혁은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6시30분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측은 "나무엑터스는 고인의 따뜻하고 올곧은 인품과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부디 세상을 떠난 고인과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헤아려 주시고 생전 아름다운 행보를 걸어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십시오"라고 고인을 기렸다.

故 김주혁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