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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김일성, 닉슨·키신저 방북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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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닉스 전 미 대통령.© AFP=뉴스1
리처드 닉스 전 미 대통령.© AFP=뉴스1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지난 1984년 북한 김일성 주석이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북한으로 초대했다는 사실이 기밀 해제된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에서 드러났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84년 11월 CIA가 '김일성이 저명한 미국인들을 북한에 초청했다'(Kim Il-Song invited prominent Americans to visit DPRK)는 제목의 기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4년 11월15일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이 김일성 주석의 초청장을 당시 사임했던 닉슨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 하원 동아태소위원장이었던 스티븐 솔라즈 의원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CIA는 "시아누크 국왕이 닉슨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고 솔라즈 의원에게만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CIA는 "솔라즈 의원이 보낸 답변은 방북 목적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중국과 소련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CIA는 시아누크 전 국왕의 말을 인용, 김일성이 닉슨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초청하려했던 이유로 이들이 중국에 대한 미 정책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1971년 '핑퐁 외교'를 통해 키신저를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하도록 했고, 1972년 2월 직접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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