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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출하량 3Q 반등…공공부문, 울트라슬림·게이밍PC가 견인

[편집자주]

 
 

지난 3분기 울트라슬림, 게이밍PC 수요에 힘입어 국내 PC 출하량이 소폭 반등했다. 경찰청 등 공공기관의 대규모 입찰로 공공부문 PC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13일 IT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51만대, 노트북PC 50만대로 총 101만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 1% 소폭 상승한 수치다. 9월 누적 기준 출하량은 36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성장했다.

권상준 한국 IDC 수석연구원은 "2017년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다시 한번 역성장 했지만 9월 누적 기준 364만대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며 "공공 부문 교체 수요, 게이밍PC, 기업 부문 노트북PC 전환이 시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 부문은 리테일 채널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53만대 출하에 그쳤다. 그러나 두께 21mm 이하 '울트라슬림 노트북PC'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고해상도 그래픽 게임의 인기로 엔비디아의 10세대 GTX를 장착한 '게이밍 PC'의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노트북PC 전체 출하량 50만3000대의 67%를 차지하는 울트라슬림의 경우 전년동기(31만9000대) 대비 6% 상승해 33만8000대를 기록했다.

공공 부문은 경찰청, 군부대, 우체국 등 대규모 입찰이 진행돼 전년동기대비 44.9% 증가한 9만대가 출하됐다. 노후화된 PC 교체가 연말까지 지속돼 4분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교육 부문 출하 규모는 5만대로 전년 대비 26.2%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의 교체 작업이 상반기에 완료됐기 때문이다.

한국IDC는 "공공과 교육 부문의 노트북PC 비중은 각각 6.1%, 19.7%로 높지 않아, 여전히 데스크 위주의 업무 환경 및 보안의 이유로 데스크톱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기업 부문은 35만대가 출하되며 전년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대기업은 교체 물량을 늘린 반면, 중소 기업은 여전히 IT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국IDC 측 분석이다.

기업 부문 내 노트북PC 비중은 전년 대비 4.0%포인트 증가한 29.2%로 확대됐으며, 모바일 근무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울트라슬림의 도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권상준 수석연구원 "국내 PC 시장은 포화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 감소는 피할 수 없겠지만,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며,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자 편익 및 공급자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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