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3일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단계 격상하기 위해 향후 협력방안으로 △고위 인사교류 확대 △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 △협력분야 다변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우즈베키스탄산(産) 희소금속 도입선 다변화와 우리 행정시스템의 우즈벡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이날 오후 2시25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 정상은 소규모 회담에서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양국의 역사적 우호관계를 평가하고, 새로운 25주년을 위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400여년 전부터 이어온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1992년 양국 수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양국민이 언어·문화적 유사성과 80년 전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한 역사 등으로 상호 유대감이 매우 크다는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우리의 대북정책과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신(新)북방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의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신북방정책 추진을 위한 대(對) 중앙아시아 외교의 기반을 강화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이 호혜적 미래 경제발전 동반자로서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교통·도시·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교육·농업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양국 정상은 한·우즈벡 실질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대회경제협력기금 공여(향후 3년간 5억불) 약정 체결 및 신규사업 발굴·지원을 위한 금융협력플랫폼(20억불 이상) 창설 등에 합의해 우리 기업의 우즈벡내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활성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의 국가·경제·사회 전 분야 발전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에너지 플랜트 △공항 및 도로 △도시 상수도 등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이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취임 후 첫 번째 회담으로서,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발전 방향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공유하고, 상호 긴밀한 신뢰관계 구축을 통해 중앙아시아 핵심 우방인 우즈벡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