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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베스트셀러는 '역주행' 책이 점령…'언어의 온도' 1위

입소문 타고 뒤늦게 베스트셀러 합류
2위 '82년생 김지영', 3위 '자존감수업'도 뒤늦게 주목

[편집자주]

교보문고 제공©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교보문고 제공©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올해 베스트셀러 상위권은 출간 직후는 반응이 없다가 몇 달이 지난 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책들이 차지했다. 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2017년 연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언어의 온도', 2위는 '82년생 김지영', 3위는 '자존감 수업'이 차지했다. 세 권 모두 모두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고 순위를 역주행한 것이 특징이다.
  
그간 베스트셀러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출간전부터 관심을 모았거나 출간 초기 여러 가지 이슈로 인기몰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는 출간 6개월 후부터 '입소문'을 통해 뒤늦게 탄력을 받더니 상반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언어의 온도'는 이후에도 대통령의 자서전,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등의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2017년 한 해 동안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출판계는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따뜻한 말로 위로를 얻고자 했던 독자들이 책을 읽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천한 것이 인기의 비결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역시 독자들에게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올해는 소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 100위권 속에 소설이 25종을 차지했다. 2위인 '82년생 김지영' 외에도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9위,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이 13위에 올랐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는 8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은 19위를 차지하며 올해 소설분야의 신장을 이끌었다.

에세이분야 역시 100위권에 19종이 들어 소설분야 다음으로 많은 책을 올렸다. 1위인 '언어의 온도'를 필두로 5위인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7위인 김신회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등 삶에 대한 관조적 에세이가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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