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2018년 청렴달력(용산구 제공)© News1 |
용산구의 ‘Fun한 청렴’은 이른바 ‘VIP’ 정책이다. 직원들의 '자발적(Voluntary) 흥미(Interest)를 유도, 청렴을 생활화(Practice)'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여름 진행했던 ‘반빙(頒氷) 프로젝트’가 예다. ‘청렴은 ◯◯◯다’란 주제로 사내 게시판에 직원들이 댓글을 달았고 구는 추첨을 통해 당첨부서 전원에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청렴은 산소다’, ‘청렴은 나비효과다’, ‘청렴은 만국공통어다’ 등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921건의 직원 조회 수를 기록했다.
청렴 관련 창작·인용 문구 공모전도 열었다. 상품은 모닝커피 20잔. 동료들과 함께 청렴을 논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직에 있음에 두 말이 있으니 오직 공평하면 밝은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채근담), '꺼주세요! 부패의식, 켜주세요! 청렴용산'(창작) 등 5개 문구가 최종 선정됐다. 구는 이를 웹포스터로 제작, 직원들과 공유했다.
이밖에도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청백리를 뽑는 ‘프로듀스 청백리’ 이벤트와 청탁금지법 사례연구 ‘청사연’ 운영, 청렴로고·수첩·결재판·달력 제작 등 다양하게 청렴가치를 강조했다. 7년째 청백공무원도 선발했다.
시상식은 8일 오후 4시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반부패 우수사례는 10건, 청렴실천 우수사례는 4건이 최종 선정됐다. 용산구는 이 대회에서 청렴실천 우수사례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을 이룬 바 있다. 반부패 우수사례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일상의 작은 공감이 청렴의식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청렴을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습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