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온이 서비스 중인 소셜카지노게임. © News1

소셜카지노게임사 미투온이 게임머니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게임사가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투온은 내년초 가상화폐를 게임머니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기 위해 현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과 사업제휴을 추진하고 있다. 잦은 서버 불안으로 피해자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빗썸은 제휴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제휴대상은 코인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투온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투온은 카지노게임 결제를 가상화폐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빗썸을 제외한 국내 3대 거래소 중 한 곳과 제휴를 맺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존 가상화폐 외에 미투온이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화폐를 만들어 게임머니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투온 관계자는 "가상화폐 서비스 연동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해외이용자를 타겟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투온이 가상화폐거래소와 사업제휴를 맺어 게임머니를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길을 연다면, 게임머니는 현금이체나 신용카드뿐 아니라 가상화폐로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미투온은 전체 매출 1000억원 가운데 80%가 홍콩과 북미에서 발생하며, 국내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 2014년 프랜차이즈 제과점 파리바게뜨의 인천지역 대리점 한 곳이 비트코인 자체 결제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 100여개 유통업체에서가상화폐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