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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보내줄게"…10대 제자 술 먹이고 성폭행한 학원장

"네가 희망하는 대학교수를 잘 안다"고 속여
경찰 "일부 혐의는 부인"…곧 검찰 송치예정

[편집자주]

 
 

"대학을 보내주겠다"며 10대 학원 수강생에게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입시 무용학원 원장이 검거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8월 말 저녁 서울 중랑구 한 포장마차로 학원 수강생 A양(18)을 불러내 술을 마시게 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 한 혐의(준강간)로 30대 후반 입시 무용학원 원장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교습을 마치고 귀가하는 A양에게 접근해 "네가 진학하고 싶어 하는 대학의 교수를 잘 안다" "내가 교수였다"라고 속인 뒤 이를 빌미로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이고, A양이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해당 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일했을 뿐 교수로 재직한 적이 없었고 2개월 전 해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씨는 A양뿐 아니라 다른 수강생들에게도 성적 수치심이 드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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