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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국제유가 하락…美 원유 증산으로 관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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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며 유가 랠리를 약화시켰다. 앞서 유가는 이란의 정치적 불안과 타이트한 공급에 힘입어 지난달 저점에서 10% 랠리를 펼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57센트, 0.92% 하락한 배럴당 61.4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45센트, 0.7% 내린 배럴당 67.62달러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산유량 증가와 정제품 수요 감소가 유가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연휴를 맞아 급증했던 수요는 지나갔다"며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최근 유가 강세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1년 전보다 높지만 견고한 재고와 미국의 일시적 한파가 운송 연료 수요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란의 정치적 긴장감이 유가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들 중 세 번째로 생산 규모가 크다.

줄리어스베어의 노베르트 루커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이란의 시위는 이미 강세 분위기인 원유 시장에 상승 재료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란에서 새로운 폭력 시위가 발생하지 않아 긴장감이 약간 완화됐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리차드 해스팅스 매크로 전략가는 "원유 트레이더들은 60달러를 돌파한 WTI에 대해 수요 우려를 약간 나타내고 있고, 브렌트의 경우에는 65달러를 상회하는 추세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될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스팅스 전략가는 "미국의 겨울철 혹한이 휘발유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휘발유와 관련한 다양한 신호들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원유시장에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것들은 추세가 지나치게 확대됐을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감산협약이 유가를 지지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해 감산협약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산유량은 일평균 978만배럴이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1월5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5개 줄어 742개를 기록했다. 앞서 2주간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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