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 News1 박정호 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영화 '1987'을 보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이 돼서 초심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또 다른 기득권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지 질문과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한열 열사 사망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영결식 선두에 섰던 우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왜 울게 됐을까 생각했다. 살아 남은자의 아픔과 슬픔 때문이 아닐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 영화를 한 번 봤는데 '그는 죽고 나는 살아남았다'는 그런 슬픔들이 미안함과 함께 밀려왔던 것 같다"며 "먹먹했다“고 말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당시 이한열·박종철 열사는 동료 학생이었다"며 "누구라도 희생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김경협·김영호·서영교·설훈·위성곤·유동수·제윤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