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 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멕시코 국경장벽 공약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벽은 벽일 뿐이다. 이는 내가 처음 생각해낸 날 이후로 달라진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작년 7월 밝혔던 것과 같이 "(장벽의) 일부는 필요에 의해 건너편을 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장벽을) 산이나 황무지, 강 등과 같은 자연보호 지역에 지으려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근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공약과 관련해 "멕시코와의 국경 전체에 물리적 장벽이 세워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 글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설치비용 문제와 관련해선 "200억달러(약 21조원)짜리 벽은 멕시코가 미국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껌값'(peanuts)"이라며 "비용은 멕시코가 직·간접 및 장기 상환 방식을 통해 지불할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연간) 710억달러(약 77조원)라는 말도 안 되는 흑자를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안전과 국가안보, 그리고 맥시코로부터의 대규모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벽이 필요하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힌다"며 "벽이 없다면 거래도 없다"는 글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