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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네덜란드 정상회담…"함께 자유민주주의 수호"(종합)

루터 총리, 방한기간 중 횡성 네덜란드 '참전기념비' 헌화
文대통령, 경제·외교문제 있어 협력 당부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8.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2018.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특히 과거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용사들이 참전했던 것을 상기하며 '각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에서 루터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네덜란드측에서 엠브레흐츠 주한대사 등이, 우리측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푸른색 넥타이에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인 '수호랑' 배지를 옷에 단 모습으로 네덜란드측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계올림픽 강국인 네덜란드가 평창올림픽 축하를 위해 루터 총리, 또 빌렘 알렉산더 국왕 등 왕실 인사들이 다수 방한(訪韓)해준 데에 사의를 표했다.

네덜란드에서 평창올림픽을 위해 방한한 왕실인사로는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이상 평창올림픽), 마흐리트 공주(평창패럴림픽)다.

루터 총리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평창올림픽 준비가 너무나 잘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답했다.

양 정상은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가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곳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함께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네덜란드 국민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정과 신뢰가 양국관계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네덜란드 총리 부산 UN기념공원 추모행사'에서 마크 루터 총리가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16.9.26/뉴스1
26일 오후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서 열린 '네덜란드 총리 부산 UN기념공원 추모행사'에서 마크 루터 총리가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16.9.26/뉴스1

이에 루터 총리는 "대통령께서 네덜란드 용사들이 한국전에 참전한 것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로 인해 양국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중 총 5322명이 참전했으며, 횡성, 원주 등 강원지역 전투에 참여했다. 루터 총리는 방한기간 중 횡성군 소재 네덜란드 참전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 외교문제에 있어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수교 이후 지난 50년 이상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통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제고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양국간 교역량이 사상 최초로 100억불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네덜란드는 EU(유럽연합) 창설국이자 핵심국가 중 하나로, 양국은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네덜란드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터 총리 또한 이에 "(양국간) 쌍무 무역과 양국 투자가 크게 증진된 것을 볼 수 있다"며 "또 네덜란드는 2018년도 유엔 안보리 위원국으로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와 함께 많은 걸 해나갈 수 있고, 한국정부를 위해 저희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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