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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동물의약품 수출 3000억 돌파…4년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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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약품을 제조하는 모습.(사진 이글벳 제공)© News1
동물용의약품을 제조하는 모습.(사진 이글벳 제공)© News1

국내 동물용의약품 수출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11일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용의약품 수출액은 2억7200만달러(약 307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4년전인 지난 2013년 1억2550만달러(약 1670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동물약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지난 2013년 55개에서 지난해 80개로 증가했다. 수출품목은 840개에서 1232개로 늘었다.

이처럼 동물약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수출로 성장돌파구를 찾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7000억원이고,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규모는 34조원대다. 

국산 동물의약품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지만, 관련업체들은 앞으로 유럽 등지로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 등 선진국으로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GM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정부도 동물의약품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동물약품관리과 내에 수출지원팀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수출시장 개척 및 수출유망 품목연구·개발 지원, 동물용의약품 인허가관련 해외정보 수집과 국제협력 업무 등을 지원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물의약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선진국 수출은 아직 미미한 상태"라며 "국내 KvGMP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높이는 등 국내 업체들의 수출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vGMP는 동물용의약품 제조 검사시설 및 품질관리기준이다. 이 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품질관리기준(GMP)나 유럽 GMP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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