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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민족의 명절 설, 남북 선수단 한 상에서 떡국 먹을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 제안

[편집자주]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201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2018.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개회식 공동입장과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 등 스포츠를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행사가 추진된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에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떡국을 먹는 모습이 펼쳐질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가 다가오는 설날(16일)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차례를 지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에 제안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1일 오후 강릉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일국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겸 북한 체육상)에게 설날에 떡국이나 한 그릇 같이하자고 했다"고 말한 뒤 "김 위원장이 '좀 기달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단 한국 선수단의 합동 차례는 예정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통상적으로 설이나 추석 등 큰 명절이 대회 기간 중에 있으면 선수단 차원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민족의 대명절 설이 있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북한 선수단까지 와 있으니 보다 특별한 자리가 마련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기흥 회장은 "그쪽도 내부의 결정이 있어야하는 것 같다. 우리 역시 (정부와)논의를 해야 한다더라"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곧 설이다. 빨리 결정됐으면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만약 모여서 함께 설음식을 먹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향후 왕래에 대해 제안할 생각도 있다. 우리도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하고, 북한도 평창에서 훈련하고... 이러면 좋지 않겠는가"라는 바람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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