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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만지는 것 목격" 청주대 학생들, 조민기 성추행 증언 속속

[편집자주]

2016.5.2/뉴스1 © News1 DB
2016.5.2/뉴스1 © News1 DB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0일 불거진 학생 성추행 의혹과 이에 따른 중징계 면직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또한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구설이 학교 내에 떠돌기 시작했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면서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그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 청주대학교 교수직 사임은 중징계에 따른 면직이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앞서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뉴스1에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는 보도에 대해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중징계로 면직 처분될 예정"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면직 처분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위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것"이라면서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이라며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 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JTBC '뉴스룸' © News1
JTBC '뉴스룸' © News1

하지만 학생들의 주장은 달랐다. 이날 방송된 SBS '뉴스8'에서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은 "노래방에 갔었는데 다같이 취해서 노래도 부르고 술도 주면서 여학생 뒤에서 접근해서 가슴 만지는 걸 목격했다"고 인터뷰했고, JTBC '뉴스룸'에서 한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도 "술을 마시고 제게 개인적으로 새벽에 연락을 주셨다. 청주 근처에 방이 있는데 그 방으로 오라고"라고 인터뷰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21일 자신이 청주대학교 출신 연극배우라고 밝힌 A씨는 페이스북에 "저와 저의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지난 수년간 겪어내야만 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라면서 "저는 격려와 추행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가 아니"라고 앞서 조민기의 발언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조민기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면서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A씨는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조민기가 예술대학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과 해당 장소에 학생들을 불러 저질렀던 만행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노래방 등 팀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던 일들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적인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는 "저와 다른 피해자들은 소문이 잘 못 날 게 두려워서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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