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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도 없었다"더니, '배가본드' 주연란에 '이승기'

[편집자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2018.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 2018.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출연 제안을 하지도, 받지도 않았지만 '주연'에 이름이 올랐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배가본드'는 장영철 정경순 작가와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연출한 유인식 PD가 연출을 맡아, 기획단계인 지난해부터 방송가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

또 제작비가 최대 200억원대로 알려진 대작인만큼 주인공 자리를 어느 배우가 꿰찰지 관심이 집중됐고, 이승기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지난 2월21일 뉴스1 보도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이승기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대본도 못 받았다' '제안받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다' 등의 입장을 냈다. '배가본드' 제작사인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역시 '출연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잡아뗐다.

그런데 제안하지도, 받지도 않은 작품과 배우의 만남이 '비공식적'으로는 진행 중인 걸까. 6일 영화, 드라마 등 영상매체 제작을 지원하는 경기영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배가본드' 촬영 지원을 공지했다. 주연란에는 이승기의 이름이 올랐다.

제작사가 캐스팅을 하고, 소속사가 이를 수락하는 모든 과정은 수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다. 대체 '배가본드'와 이승기의 '현재' 관계는 무엇일까.

셀트리온은 6일 뉴스1에 여전히 이승기에게 '공식적'인 출연 제안은 없었다며 이승기 출연이 확정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획단계에서 유인식 PD가 절친한 이승기에게 제안한 적은 있다고 했다. 정리하자면 연출을 맡은 PD가 배우에게 출연 제안은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일까. 애매한 답변이다.

그렇다면 영상위원회의 촬영지원 공지는 어떻게 된 걸까. '출연을 확정하지도 않은 배우의 이름으로 촬영지원을 받을 수 있냐'는 물음에 제작사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일이다. 확인을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무엇 하나 속 시원하지 않은 '공식'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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