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이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민선 5,6기 성남시장 퇴임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4일 ‘성남시 시민배당 추진계획’ 문서 결재를 마지막으로 민선5·6기 8년 공식 시정 업무를 마무리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월 아직 구상단계지만 공영개발로 얻은 이익금으로 시민배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시장이 결재한 ‘성남시 시민배당 추진계획’에는 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근거 검토, 주민여론 수렴, 세부실행방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배당으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이 시장이 시민배당을 최종 결재한 것은 상징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란 해석이 공직사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마지막까지 시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장의 1시간은 시민의 100만 시간과 같다’는 평소 자신이 했던 말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민배당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결재 과정에서도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 딜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지난 1월 29일 SNS에 ‘1800억원 시민배당, 세금을 나눠준다는 게 아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장동 개발로 생긴 불로소득 5503억 원 중 1822억 원을 시민들에게 지역 상품권으로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민선 5,6기 성남시장 퇴임식 갈무리 토크쇼에서 시 공무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
이 시장은 이날 오전 현충탑을 참배하고 성남시의료원 공사현장, 성남시의회, 기자실 등을 차례로 방문해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오후에는 각 부서를 찾아 그동안 고생해준 전 공직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오후 5시 열린 퇴임식에는 시청 직원들,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관내 기관・단체장 등 평소 성남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인사들이 참석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퇴임식을 마친 이 시장은 시청현관에서 기자들과 간단한 브리핑을 갖고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를 떠났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하루일정을 소화하고 8년의 시정을 마무리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7월1일 지방선거를 통해 성남시장으로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성남시정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