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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볼턴 면전서 "인간 탈 쓴 악마라며?" 농담

전날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며 불화예상 일축

[편집자주]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오른쪽). <자료사진> © AFP=뉴스1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오른쪽).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온건파 대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새롭게 영입된 '초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만났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 도착한 볼턴 내정자에게 "당신이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만나고 싶었다"는 농담을 건네며 그를 맞았다.

볼턴은 그의 말에 웃음으로 답했고 두 남성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러한 발언은 볼턴 내정자가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세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로 알려진 매티스 장관이 대표 매파인 볼턴과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북한과 이란 등 주요 문제에서 두 사람의 견해가 크게 다르기 때문.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볼턴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전날 두 사람의 세계관이 크게 다르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도 "집단적 사고를 하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관점이 다르길 희망한다. 그와 함께 일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답하며 불화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서 두 사람이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볼턴이 맡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 직책은 정책 조언자의 역할보다는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역할이 더 크다는 것.

이 관계자는 "보좌관이 맥매스터에서 볼턴으로 변했다고 해서, 정책에서 실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마음을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찾지만, 그게 볼턴의 지배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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