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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예술단, 음악 통해 시각장애인의 꿈을 실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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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의 오디션이 지난 28일 개최되었다. 총 23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해 현악, 목관, 성악, 실용음악 등 다양한 부문으로 최선의 경연을 펼쳤다.

한빛예술단은 2018년 11년째 오디션을 진행하며 음악가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역량있는 단원들을 선발하여 현재 38명의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이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참가자 중 클라리넷을 전공한 김예은씨는 국내 유명대학 출신으로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한빛예술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김예은씨는 “학업 중에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모든 곡을 외우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나는 게을러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이 장점이다’는 생각으로 밤을 새워 외우고 연습하기를 반복했다”며 “지금껏 열심히 해 온 준비를 통해 한빛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로 꼭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올라온 이영아씨는 바이올린의 매력에 빠진 후 한빛예술단 단원이 되기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중증시각장애인으로서 직업의 선택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안정적 생활도 기대하며 이번 오디션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빛예술단은 김종훈(시각장애1급 바이올리니스트) 음악감독 지도 아래 한빛오케스트라를 비롯해서 브라스, 현악, 타악앙상블팀 그리고 팝밴드 블루오션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120여 회의 국내외 연주를 하고 있다.

악보와 지휘자를 볼 수 없기에 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서로의 소리를 듣는 배려와 소통의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 낸다. 그동안 수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 국내 최대의 아트마켓인 제주해비치 아트페스티벌 쇼케이스부문에서 장애인단체 최초로 참가하며 전체 1위에 올랐고 2017년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실력 또한 검증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 2017년 9월 2주간의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초청 순회콘서트를 진행했으며, 국내 문화예술회관 6곳에 초청되어 감동의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한빛예술단 김양수 단장은 “15년 전 시각장애인의 꿈과 도전이 이제 결실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메신저로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완전한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공연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빛예술단은 이번 오디션을 시작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집중교육프로그램인 여름음악캠프와 기획공연 ‘MUSIC in the DARK’ 개최를 통해 전문연주자 양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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