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개발완료…이번주 출시 '채비'

카카오 "현재 테스트중"…'즉시배차' 호출비 5000원 밑돌듯

[편집자주]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 News1 박세연 기자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 News1 박세연 기자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는 현재 최종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 단계로, 이르면 이번주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 유료호출 서비스를 3월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점검과 유료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로 출시 시점을 4월로 늦췄다.

카카오 관계자는 "출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종 개발이 완료돼 현재 테스트 단계"라며 "빠른 시일 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로 나눠진다. '우선호출'은 인공지능(AI)이 기사의 운행패턴과 목적지까지의 거리, 도로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바탕으로 연결가능성이 가장 높은 택시에게 호출하는 것이다. '우선호출' 비용은 1000~2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배차'는 카카오택시로 호출하면 인근에 빈택시를 자동연결해준다. 한마디로 수락 과정없이 바로 연결된다. 이 비용은 약 5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카오는 불법성 여부와 이용자 불만을 고려해 막판까지 논의가 한창이다. 가장 비싼 요금의 경우도 5000원 미만으로 책정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카카오는 택시기사들이 유료호출 서비스 운행을 많이 하면 그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도록 해서 수요가 많은 특정시간대에 택시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유료서비스가 도입되면 택시기사들이 무료서비스는 수락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택시요금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지난 3년간 택시서비스를 운영하며 분석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택시 공급량이 충분한 시간대와 장소에서는 굳이 유료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료호출 서비스는 승차난이 심각한 출근시간대나 심야시간대에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택시기사가 유료호출 서비스를 골라받는 일이 없도록 강력하게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도 서비스 상황을 지켜보며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에 대한 위법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서울시에선 2000원 이상의 콜비를 택시기사가 받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카카오는 유료호출 서비스 비용을 택시기사에게도 포인트 형태로 일부 지급할 계획이지만, 콜비가 아닌 플랫폼 사용료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업계획 자료를 확보해서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유료서비스를 콜비로 봐야 할지, 플랫폼 이용료로 봐야 할지 여부에 대해선 서비스 출시 이후에나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