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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오늘 '피감기관 돈 외유 의혹' 관련 입장발표

금감원 "오늘 중 관련 입장 밝힌다"

[편집자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2018.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2018.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8일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중으로 (김기식) 원장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의 관련 입장 발표는 별도 브리핑보단 서면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이 내일이나 모레쯤 본인 관련 사항에 대해 직접 해명하거나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본인이 나설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일부 언론과 야당은 김 원장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인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부담으로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2015년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 등을 다녀온 사실을 문제 삼으며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 출장 중에서 김 원장이 2015년5월 9박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온 데 대해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김 원장이 당시 미국 워싱턴 소재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운영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측이 "우리도 고민이다.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해보고 개혁의 방향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출장 요청은 김 원장뿐만 아니라 당시 여당 소속 정무위원이었던 김용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함돼 있었지만, 김용태 의원이 막판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장을 철회해 김 원장만 비서관을 동행한 채 워싱턴 출장을 다녀오게 됐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원장은 당시 현장점검을 한 결과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예산 5억원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이 워싱턴 출장에 이어 유럽을 방문한 데 대해선 유럽 지부를 설립하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지만, 실제 출장을 다녀온 뒤에는 유럽지부 설립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국감 기간 비토권을 행사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시도는 좌절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되고 유럽 지부 신설이 좌절된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선 실패한 로비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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