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을 발표하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News1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의 도시철도 2호선 지하·고가 혼용 건설 방식 도입 정책 발표와 관련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민선 6기에 수립한 기존 트램 존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후보는 26일 "기존 트램의 존치 입장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트램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선이나 건설 방식 변경은 논할 시점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존 트램의 경우 교통 혼잡, 소외지역 발생 등 몇 가지 문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심의 통과 예산 증액 가능 허용 범위 안에서 일부 구간 건설 방식을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과 보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외지역의 경우 별도의 예산(국비 포함)을 투입해 BRT 등의 방법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예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해당 노선으로는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으로 결국은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며 "이를 보완해 예타를 재신청할 것인지, 아니면 트램 이외의 또 다른 대중교통 체계를 고민할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사회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6일 도시철도2호선 DTX 건설 구상을 밝히고 있다. © News1

앞서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와 고가를 혼용해 고속 트램을 운영하는 내용의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 건설 구상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두 번째 정책발표회에서 "민선 5기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자기부상열차 노선과 민선 6기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트램 노선은 중복 구간이 많다"며 "자기부상열차 1단계 건설비 1조 3671억 원의 사업비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하철과 같은 속도의 고속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은 시장만 바뀌면 2호선이 바뀌는 것이냐는 걱정을 한다"며 "시급성의 문제도 많이 제기되고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고 교통 체증과 다른 교통 수단과의 추돌 위험성이 없도록 구간별로 지하와 고가를 혼용하는 건설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