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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창 낙마…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은?

민주당, 이장섭 정무부지사·이후삼 지역위원장 2파전 구도
한국당, 송인만·엄태영·김기용·김정훈·박창식·윤홍창 등 거론

[편집자주]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송인만 변호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윤홍창 충북도의원, 박창식 전 국회의원, 김정훈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기용 전 경찰청장.© News1 D.B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군.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자유한국당 송인만 변호사, 엄태영 전 제천시장, 윤홍창 충북도의원, 박창식 전 국회의원, 김정훈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기용 전 경찰청장.© News1 D.B

자유한국당 권석창(제천·단양)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끝내 낙마하면서 6·13지방선거 때 제천·단양 지역구 재선거도 함께 치러지게 됐다.

그동안 물밑에서 차기 총선 준비를 해 온 후보군의 출마 준비는 물론 각 정당도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법원3부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석창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상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최종 확정된 권 의원은 당선무효로 국회의원직을 잃게 됐다.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재보궐선거를 함께 치른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6월 13일에 제천·단양 재선거도 실시된다.

이미 지역정치권에서는 재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10년만의 제천·단양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이후삼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장섭 부지사는 노영민 전 국회의원(현 주중대사) 보좌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내는 등 지역정가에서 참모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공무원 신분인 이 부지사는 재보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기한인 오는 14일까지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삼 위원장은 민주당 내부에서 차기 총선주자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지난 20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32.91%의 득표율로 권석창 의원(58.19%)에게 밀려 낙선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하는 등 사실상 재선거 출마 행보에 나섰다.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D.B

송광호 전 의원에 이어 또 다시 현직 의원 낙마로 코너에 몰린 자유한국당에서는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재 재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낸 인물은 송인만 변호사와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다.

제천 출신인 송 변호사는 사법시험(34회)에 합격한 뒤 제천지역 법조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엄태영 전 시장도 제천 출신으로 1·2대 제천시의원과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낸 ‘토박이 정치인’이다.

2명 모두 20대 총선 때도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도전했지만 권 의원에 밀려 최종 공천장을 따내지 못했다.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기용 전 경찰청장, 김정훈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 윤홍창 충북도의원 등이 있다.

제천 출신의 김기용 전 청장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입당, 정치에 도전했으나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밀린 뒤 사실상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전 서울청장도 제천 출신으로 아직 당적을 갖고 있지 않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 영입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식 총장은 단양 출신으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20대 총선 때 경기도 구리시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제천 출신의 윤홍창 도의원은 6·13지방선거 제천시장 후보로 도전했지만 한국당 경선에서 2위에 머물렀다.

위에서 거론한 4명은 아직 스스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제천·단양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치권에서 경쟁력 있는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시간적으로 당내 경선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 한국당의 전략공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 송광호·권석창에 이은 제천·단양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재선거 모드에 돌입하면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에서도 후보군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석창 의원은 2015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있을 때 지인 A씨(51)와 공모해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총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도록 입당원서 100여장을 받아달라고 또 다른 지인에게 부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5년 2월 충북 단양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종친회 모임에 참석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모두 12차례에 걸쳐 선거구민에게 7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 등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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