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민주당 최흥묵 후보, 한국당 이응우 후보, 미래당 이기원 후보© News1 |
인구 4만여명의 계룡시는 2003년 전원·문화·국방의 모범 도시로 탄생해 올해로 개청 15주년을 맞았다.
계룡시는 3군 본부가 계룡대로 이전하면서 약 15%의 원주민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군인 및 군인 가족과 외지인이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과 달리 원주민 출신 후보와 군인 출신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는 곳이다.
계룡시장 선거는 원주민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최흥묵 현 시장의 4선 성공이냐 아니면 군 출신인 자유한국당 이응우 후보, 바른미래당 이기원 후보의 탈환이냐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최 후보는 초대 민선시장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3선에 도전했지만 이기원 미래당 후보에게 석패한 뒤 2014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현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최 후보는 '2020 세계 軍문화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과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 계룡점 입점 확정, 양적산 치유의 조성사업, 1000원 효성택시 등에서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육군 대령 출신인 한국당 이 후보는 지난해 9월 당 혁신위가 발표한 지방선거 원칙에 "토호 세력과 기득권 세력 배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밭 다지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후보는 “작지만 강하고 멋진 국제적 국방도시 계룡시를 건설해 새롭고 위대한 계룡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포부다.
미래당 이 후보는 육군 소령 출신으로 2010년 선거에서 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시장 재임시절 쌓아놓은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맺지 못한 열매를 주민들과 함께 피우기 위해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실지구를 확장을 비롯해 유휴지의 택지 개발로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시립 산후조리원 설립, 시립예술단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계룡지역 인구 절반 이상이 군인 가족으로 이들 유권자의 표심이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