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해 친형, 형수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과 관련해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전 시장을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에게 후보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2018.5.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음성파일'과 관련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후보 교체를 촉구했다.
남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 폭언이 담긴 음성파일을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 후보는 "음성파일에 담긴 인격은 상식 이하였기 때문에 화가 났다"며 "이런 상식 이하의 인격으로 지난 8년간 100만 도시를 책임졌고,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대통령 선거에 나섰으며 이제 경기도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얼마나 많은 경기도민들에게 갈등과 분노를 일으키고 갑질을 일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음성파일'에 담긴 내용을 "인간성 말살, 여성에 대한 폭력,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는 이 후보가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도덕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저는 이 후보와 더 이상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며 "이 시각부터 이 후보를 공직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폭력과 갑질에 눈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를 당장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래야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당 파일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일간지에 광고가 실리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혜경궁 김씨' 의혹과 관련 "공직후보자에게 잘못이 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의혹이 있으면 깨끗하게 해명하면 되는데, 해명이 충분하지 못하니 자꾸 의혹이 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