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경찰, '갑질 의혹' 이명희 28일 소환…정식 수사 전환 22일만

경찰, 공사장 여성 직원·수행기사 등 직원 수명 진술 확보

[편집자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이 23일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하청업체 직원들을 밀치고, 삿대질을 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유튜브 갈무리) 2018.4.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갑질 영상이 23일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하청업체 직원들을 밀치고, 삿대질을 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유튜브 갈무리) 2018.4.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공사장에서 여성 직원을 폭행하고 운전기사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갑질' 의혹을 받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다음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이사장을 경찰이 지난 6일 폭행 등 혐의로 형사입건한 지 22일 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경찰은 정식 수사 전환 이후 이틀만인 8일 이 이사장을 출국금지한 뒤 피해자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최대한 많은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경찰은 먼저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공사장 영상에 나오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특히 어깨가 밀쳐지는 등 수차례 손찌검을 당한 여성 직원 A씨의 신원을 파악해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14일에는 이 이사장의 수행기사이자 운전기사인 B씨를 비롯해 하청업체 직원 수 명으로부터 이 이사장이 평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이사장의 쏟아지는 폭설과 폭행 탓에 안전에 위험을 느낀 적도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 명의 참고인에게 진술을 받고 있다"며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는지 등 추가 피해자 진술을 받은 뒤 이 이사장에 대한 상습폭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