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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게 된 것과 관련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북미간 직접 대화를 다시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0시부터 1시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해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밤 11시30분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윤영찬 수석 등 NSC 상임위원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소집해 심야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끝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간에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미간 직접 대화를 다시 촉구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최근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서 보인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에 근거, 안타깝게도 지금은 회담이 열리기엔 부적절한 시기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 편지를 통해 양측의 이익에 따랐지만 전 세계에 손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싱가포르 회담이 열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밝힌다"며 회담 철회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음이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나에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달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