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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버닝' 이창동 감독 "유아인 캐스팅, 청춘 이미지 때문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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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아트하우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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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배우 유아인을 '버닝'의 종수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모티브로 한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특히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지난 2010년 영화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본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프랑스 현지에서 영화 전문 잡지 역대 최고 평점을 경신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화려한 스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유아인을 공허한 청춘을 사는 종수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래서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그간 유아인이 주로 표현하고 강렬한 역할을 많이 했다. 사실 종수는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인물인데 그래서 오히려 같이 해보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간 유아인이 청춘 이미지를 대표하는 스타로 대중적 인기를 받아온 만큼, 이 때문에 종수 역할에 캐스팅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별로 생각을 안 해봤다"며 "'버닝'이 청춘의 분노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출발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만 청춘이라는 카테고리로만 귀결짓기에는 (영화는) 그보다 폭이 넓은 것 같다"면서 "그의 청춘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을 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영화를 공개하기 전에 영화 소개하는 자리를 몇 번 가지면서 뭔가 개념을 만들려고 '청년의 분노' 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부분에 불과했다"고 답했다. 

한편 '버닝'은 지난 17일 국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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