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공천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이 30일 갈등 수습 노력에도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따로따로 행보를 보이며 완전히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은 당초 노원병·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두고 당내 갈등을 이어왔다. 두 지역 모두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박종진 후보의 공천이 유력해지자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이를 막아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전략공천이 제기되던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갈등은 일단락됐다.
손 위원장은 이후 갈등의 핵심인사였던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후보와 함께 막걸리 회동을 가지면서 당내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손 위원장에 따르면 이자리에서 유 공동대표는 전력을 다해 서울시장 선거를 돕고 안 후보도 이준석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개소식에 불참했다. 또 공천 갈등이 정점을 찍었던 송파을의 박종진 후보 개소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유 공동대표 역시 서울시장 선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과 달리 지난 29일 첫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영남지역 선거에 앞장서 우리 후보들을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도 이찬구 충북 제천·단양 재선거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후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대구 선거운동을 중심으로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당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유 공동대표와 안 후보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두 사람이 가진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하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안 후보는 광역단체장 후보로 현재 본인 선거를 뛰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일정을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입장이며 유 공동대표는 당내 유일한 대구 인사인 만큼 영남 선거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금 영남 지역의 국회의원이 저하고 하태경 최고위원 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송파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못 간 것은 오늘 저녁에 있는 TV토론 준비 때문"이라며 "오는 주말에 유세일정이 잡혀 있다. 노원병도 지역 유세로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