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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 촬영자·유포자 돈거래 정황…수사 확대

양예원 사건 커지면서 비공개 촬영회 피해자 속출
한 피의자가 여러 피해자에 고소당하기도…수사 박차

[편집자주]

 
 

'비공개 촬영회 노출사진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다수의 촬영자-유포자 간 돈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의 사진을 유포하거나 최초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다른 비공개 촬영회 사건에 연루된 사실도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에 입건된 이소윤씨 노출사진 최초 유출자 A씨는 또 다른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은 사진을 매매한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비공개 촬영회에서 이씨의 노출사진을 찍은 뒤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다른 비공개 촬영회에도 '출사'를 나갔고, 제3의 피해자의 노출사진도 매매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와 이씨가 포함된 노출사진 1TB(테라바이트)가량을 대량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28)와 이씨의 사진을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린 B씨도 다른 비공개 촬영회 사건에 연루돼 동작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 강씨 외에도 복수의 관련자가 여러 비공개 촬영회 노출사진 유포사건에 중첩돼 연루됐고, 이중 다수는 사진을 거래하면서 돈을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비공개 촬영회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다"며 "한 경찰서에 입건된 피의자가 다른 경찰서에 고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통합회의에서 일부 관련자가 여러 경찰서에 중복 고소된 점을 논의했다"며 "각 경찰서가 특정 피해자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는 방법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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