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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지선…광역 17명·관리 예산 193조·무투표 당선 86명

민주 14+α 한국 6+α…재보선 12석도 與 우세
연봉 평균 광역의원 5000만원·기초의원 3000만원

[편집자주]

 2018.6.11/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2018.6.11/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3일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록된 특별한 숫자들이 정치권의 관심을 모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광역단체장 총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재보선 국회의원 12명을 선출한다. 이 자리에는 각각 71명, 757명, 46명의 후보가 도전했다.

각 정당의 중앙당이 가장 신경 쓰는 숫자는 역시 광역단체장·재보선 국회의원 의석수와 다음 총선에서 지역 기반이 되어줄 기초단체장 선거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최소 14석 이상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12곳의 재보선 중 10석 이상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6석+알파(α), 재보선에서는 4석+알파(α)를 기대하고 있다.

원내3당인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후보가 뛰고 있는 서울시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민주평화당은 호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의회. © News1
서울시의회. © News1

각 정당 중앙당에서는 광역단체장 등 큰 조직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광역·기초 의원들 선거 역시 중요하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 행정자치통계연보'에 따르면 이들이 책임지는 지방자치 단체의 예산은 193조1532억원에 달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광역·기초의원들은 비례의원을 포함 총 3751명으로 각 광역·기초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은 각 광역·기초 의원들 한명당 평균적으로 약 514억씩 관리하는 셈이다.

아울러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광역의원 연봉은 평균 5743만원, 기초의원 연봉은 평균 3858만원이다. 광역의원의 형님 격인 서울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은 6378만원, 6321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3월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4인 선거구 확대를 요구하며 의장석을 점거하던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을 끌어내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됐던 서울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신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2018.3.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3월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4인 선거구 확대를 요구하며 의장석을 점거하던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을 끌어내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됐던 서울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신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2018.3.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광역·기초 의원들은 모두 세금을 받고 일하지만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비교적 덜한 모습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당선을 확정한 이른바 '무투표 당선자'가 86명에 이른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7명은 전과자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를 1번 저지른 사람은 13명, 2회는 9명, 전과가 3회나 해당하는 사람도 5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이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게 된 큰 이유로 중대선거구제로 치르고 있는 기초의원 선거가 2인선거구제로 진행된 것을 꼽는다. 두 거대정당 외에는 당선 자체가 어려워 후보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3·4인 선거구제를 논의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2인선거구제로 선거가 치러졌다. 무투표 당선자 86명중 기초의원은 59명으로 전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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