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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과 맞대결서 승리한 켑카, 29년 만에 US오픈 새 역사 쓰다

[편집자주]

브룩스 켑카(미국)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AFP=News1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마지막날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새 역사를 썼다.

켑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40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18회 US오픈에서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켑카는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1988~89) 이후 29년 만에 US오픈 2연패(역대 7번째)에 성공했다. 켑카의 투어 통산 3승.

지난해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면서 US오픈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켑카는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2016년 US오픈 챔피언 더스틴 존슨이었다.

존슨은 지난주 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는 연달아 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는 변화무쌍한 강풍에 난도 높은 코스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븐파를 기록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켑카도 예외는 아니었다.

켑카는 첫날 5오버파 75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46위로 시작했다. 다만 둘째날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당시만 해도 존슨과는 5타 차이였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켑카에게 기회가 온 것은 3라운드였다. 이틀 간 선전하던 존슨은 3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잃으며 부진했다.

켑카도 2오버파 72타를 쳤지만 존슨과의 5타 차이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3라운드 종료까지 켑카와 존슨, 토니 피나우, 다니얼 버거(이상 미국)가 3오버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마크했다.

더스틴 존슨(왼쪽)과 브룩스 켑카. © AFP=News1
더스틴 존슨(왼쪽)과 브룩스 켑카. © AFP=News1

결전의 최종 4라운드에서 켑카는 존슨과 한 조에 편성됐다. 최근 2년 동안 US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린 챔피언들의 맞대결이었다.

기세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켑카였다. 켑카는 이날 전반에만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였다. 반면 존슨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적어내며 한타 차이로 밀렸다.

이후 후반홀에서 존슨이 흔들렸다. 17번홀까지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 3개를 쏟아냈다. 반면 켑카는 한타를 줄였고 4타 차이로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켑카는 보기, 존슨은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미 우승컵의 주인공은 결정된 상황이었다.

한 조에서 같이 경기를 펼치는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켑카는 29년 만에 대회 2연패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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