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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김성태 사퇴하고 중도파가 이끌어야…김무성도 탈당"

김진 前중앙일보 논설위원 "새인물 수혈해야"
심재철 "물갈이 필요" 정종섭 "자리 비워줘야"

[편집자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의원.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의원.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을 위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22일 나왔다.

한국당 강남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선거패배의 책임이 큰 만큼 물러나고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로 △홍준표 대표가 당권 강화를 위해 내부 동지에게 총질을 하고 낮은 품격으로 유권자를 분노하게 했고 △당이 어려울 때 나갔던 탈당파가 사과하고 백의종군 하지 않아 인간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권자들의 보수의 가치를 외면한 것이 아니라 한국당 보수의 저질 스타일에 분노한 것이며 △합리적 이유 없이 당협위원장이 교체된 곳에 당원들의 충성도가 급락하는 등 당의 극심한 분열로 단합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은 "한국당이 새 인물을 수혈해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줘야 하는데 인물교체도 실패했다"며 "앞으로 비대위원장과 당 대표 선출에서 중도파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친박(親박근혜) 좌장 서청원 의원이 탈당했으니 비박(非박근혜) 좌장 김무성 의원도 탈당해야 한다"며 "두 사람의 탈당으로 두 계파는 근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파의 탁현민을 발굴하고 당 운영도, 홍보도 세련되게 해야 한다"며 "좌파와 스타일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심재철 의원은 "'폭망'에 대한 진단과 반성, 사과를 명백히 해야 하는데 그 자체가 (김 권한대행으로부터) 거부돼 교착상태"라며 "지금 물갈이가 분명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 팔아서 정치한 사람이 많고, 우리 당에도 비박도 박근혜 이름을 팔아 정치했다"며 "자기 스스로 판단해 자리를 비워주고 넘겨주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사람이 많다"며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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