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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에 곰팡이 핀 간식까지’ 어린이집 폭로

교사 A씨 “강력히 처벌해 달라” 국민청원글 게시
원장 C씨 “부적격 교사의 말은 사실 아니다” 반박

[편집자주]

오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 News1
오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 News1

경기도 오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인 아동학대와 곰팡이가 핀 부실 급간식을 원아들에게 먹여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상습적인 아동학대와 부실 급간식을 제공한 오산의 한 어린이집을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글은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여교사 A씨가 작성했다.

A씨가 작성한 청원글을 요약해 보면 해당 어린이집 원감 B씨는 한 원아가 '7'을 쓰지 못하자 '7도 모르냐 병신아'를 내뱉는가 하면, 배식시간 줄을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아들의 이마를 밥주걱으로 세게 때리는 등 아동학대를 일삼았다.

B씨는 또 한 원아가 울자 우는 소리가 싫다며 '꼬집기, 이마 세게 때리기, 발로차기' 등의 학대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원감이 한 원아가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교무실에서 심장 부근을 수차례 내리치는 일도 있었다. 

A씨는 또 원감의 아동학대는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만 발생했다고 했다.

A씨가 국민청원글에 남긴 곰팡이가 핀 고구마 사진. (A씨 국민청원글 캡처)© News1
A씨가 국민청원글에 남긴 곰팡이가 핀 고구마 사진. (A씨 국민청원글 캡처)© News1

곰팡이가 핀 부실 급간식 등을 영유아들에게 먹여왔다는 내용도 적시했다.

지난해 11월 간식으로 배식된 고구마에서 곰팡이 현상이 일어나 배식을 하지 않았는데, 원 측에서는 그 다음날 같은 고구마를 오후 간식으로 배식했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30여장의 증거사진들도 글과 함께 첨부했다.

지난 27일 작성된 A씨 청원글의 참여인은 이날 현재 1만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어린이집 측도 '이 글은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자신을 이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밝힌 C씨는 "(A씨는)부적격 교사다. 부적격 교사의 글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 형사 및 재판에서 정확한 진실이 가려질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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