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도 않았는데 월드컵 관련 자살 시도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좀 뚱딴지같은 소리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어느 민족보다 도박을 좋아한다. 월드컵 승부에 돈을 거는 스포츠 로또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자신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경기를 절반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월드컵 관련 로또 판매는 200억위안(3조3386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4년 월드컵의 두 배다.
장수성 경찰은 독일이 한국팀에 2대0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 됐을 때 웨이보를 통해 “자살의 유혹을 견뎌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산동성, 장수성 등 발전된 동남연해 지역에서 건물 옥상을 폐쇄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건물주들은 방을 붙여 옥상 폐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thepaper.cn 갈무리 |
월드컵 자살 이외에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돈을 잃은 투자자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막는 것도 건물 옥상 폐쇄의 또 다른 이유라고 thepaper.cn은 전했다.
최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전고점 대비 20% 급락, 공식적인 하락장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