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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두 번째 시장 암살'…오토바이 괴한 총격

전날 타나우안 시장 암살한 이후 두 번째
CNN "두 죽음 얽혀있는지는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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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검거된 한 마약상이 보유하고 있던 총기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필리핀에서 검거된 한 마약상이 보유하고 있던 총기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필리핀에서 두 번째 '시장(市長) 암살 사건'이 발생했다.

미 CNN은 필리핀 북부 누에바에시하주 헤네랄티니오 시(市)의 페르디난드 보테 시장이 지난 3일 낮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현재 경찰의 발언을 인용, 보테 시장이 개인 차량인 베이지색 토요타 포추너를 타고 가던 중에 여러 발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보테 시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선고를 받았고, 현재 당국은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할 국가적 책임이 있다"면서 "최근 발생한 이 폭력적인 범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필리핀에서는 또다른 시장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마닐라 남부에 있는 타나우안 시의 안토니오 할릴리 시장이 국기 게양식에 참석했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CNN은 할릴리 시장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협력자였지만 논란이 많은 인물이었다고 소개했다.

국영 필리핀통신(PNA)에 따르면 할릴리 시장은 필리핀 경찰위원회가 작성한 마약 거래 연루자 목록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는 마약 관련 범죄를 엄단해온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과 어긋나는 인물이 된다.

CNN은 두 시장의 죽음이 서로 얽혀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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