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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이재용 부회장 환담, 예정돼 있지 않았다"

"대기실 밖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알아서 하게된 것"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7.9/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7.9/뉴스1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전 환담을 나눈 것과 관련 청와대는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관장은 "어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영접하고, 테이프커팅을 했다. 공식 환영사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하셨다"며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으로)이동하셨다"라며 "날씨도 많이 더웠고, (행사장에)도착하셔서 공식입장식을 진행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약 5분 정도 대기하시는 와중에 CEO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 대기실 바깥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잠깐 사전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권 관장은 '문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탄 것은 준비된 일정인가'라는 질문에도 "그것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 모디 총리가 간디기념관에 가기 직전에 간디기념관에서 삼성전자로 이동할 때 지하철로 했으면 좋겠다는 게 깜짝 제안이었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식으로 이동하면서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지하철에 함께 탑승해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페이스북) 2018.7.9/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식으로 이동하면서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지하철에 함께 탑승해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페이스북) 2018.7.9/뉴스1

앞서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간디기념관을 방문한 뒤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으로 이동하면서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지하철에 탑승했다.

당초 양국 정상은 같은 모터케이드(주요 인사를 태운 차량들이 천천히 나아가는 행렬)로 이동, 공장에 함께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디 총리가 간디기념관 방문 일정 직전에 이같이 제안하고 문 대통령이 흔쾌히 응함으로써 양 정상의 지하철 탑승은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총 11정거장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어 자동차로 환승해 준공식 행사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행사장 도착 직후 이 부회장,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과 대기실에서 5분간 접견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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