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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뇌전증약·스테로이드 병용투여, 영아뇌전증 73%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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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치료약물 '비가바트린'과 스테로이드제 '프레드니솔론'을 고용량으로 병용투여하면 영아 뇌전증인 영아영축 환자들의 72.7%가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강훈철 교수와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신경과 고아라 교수는 영아연축 환자 66명에게 비가바트린과 프레드니솔론을 병용투여해 이같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66명의 환자에게 비가바트린을 2주간 단독으로 투여했다. 약물 투여량과 기간은 50㎎ 3일, 100㎎ 4일, 150㎎은 7일이었다. 이같은 치료에도 환자들이 경련이 있거나 뇌파가 불안정하면 프레드니솔론 최대 60㎎까지 추가로 투여했다.

그 결과, 환자 48명(72.7%)은 경련이 사라지고 뇌파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전체 치료기간은 3개월이었다.

웨스트 증후군(West syndrome)으로 불리는 영아연축은 신생아 10만명당 24~42명에게 발병한다. 환자 25%는 병이 걸린 뒤 1년 안에 발작을 시작한다. 중증인 경우 발작 횟수가 하루에 100회가 넘는다. 이 병은 신경전달물질에 문제가 생기거나 과도하게 분비돼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강훈철 교수는 "비가바트린과 프레드니솔론을 고용량으로 함께 투여한 환자들은 약물을 끊어도 재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전증 국제학술지 '에필렙시 리서치(뇌전증 연구)'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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