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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미세먼지 필터’ 도시숲 확대… 산업단지 관리 강화

취임 1주년 산림청장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편집자주]

김재현 산림청장 브리핑 모습. 자료사진. © News1
김재현 산림청장 브리핑 모습. 자료사진. © News1
‘미세먼지 필터’인 각종 도시숲을 확대하고, 산업단지 인근의 숲 관리도 강화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산림정책 마스터플랜인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청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수립·발표한 이번 계획은 그간 ‘자원 조성·관리’ 중심이었던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사람과 공간’ 중심으로 전환, 문재인 정부 최우선 목표인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김 청장은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국토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숲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에 따르면 도시는 국민의 92%가 거주하는 만큼,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미세먼지 필터’인 각종 도시숲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 시설 주변에 우선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년까지 전체시설의 10%인 7606개 국공립 유치원 및 어린이집 담장 주변 녹지 등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 1189곳 녹지면적 1만4138ha에 대해서도 10년 주기로 인근 숲 관리를 강화해 미세먼지의 확산을 차단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3월 밝힌 통계에 따르면 시화공단을 대상으로 완충 녹지를 조성한 결과 미세먼지 12%, 초미세먼지 17% 저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건물 인테리어 등에 국산 목재 사용을 활성화하고, 실내외 정원 조성 지원, 기술개발을 통한 다층 목조건축물 조성 등으로 친환경적 도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생활권 주변에 지역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찾아가는 정원’을 조성하고, 국유림 내에 주민이 직접 임산물을 재배하는 ‘산림텃밭’을 만든다.

국민의 생태적 감수성 증진을 위해서는 △그린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산림명소 발굴 및 ‘숲여행’ 코스 개발 △수요자 맞춤형 목공·정원교육 제공 △식물표지판 개선 △생물탐사프로그램 운영 △민간 주도 국민운동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에 대해서는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제한적 탐방제 적용을 늘려 산림의 보전과 이용의 조화를 도모한다.

산촌 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 생산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 특화마을과 BT산업 원료제공을 위한 산림생명자원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국유림을 활용한 마을기업도 꾸준히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산촌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도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국정 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청장은 “국민 모두가 전국 어디서나 숲을 만나고,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는 숲 속의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특히 지방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숲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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